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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열차

 
w.10⁻⁶
 
d
 
d

 

 
화장열차
 
ds
 
.....
 
당신은 미미한 진동에 흔들려 눈이 떠집니다.
 
눈을 뜨자 그 곳은 열차 내 컴파트먼트 석이었으며,
 
정면에는'소중한 사람'이 앉아있었습니다
 
어째서인지 새까만 상복을 몸에 걸친채.
 
목소리를 내보려 했지만, 잠에서 막 깨어난 탓인지 당신은 행동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소중한 사람'은 당신의 기척을 알아차리고, 부드럽게 웃어 보입니다.
 
포피:아직 잠이 덜 깬거야?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
 
하모니:(아, 아. 입을 열어 말을 하려고해도, 목소리가 나오지 앉자 제 앞에 앉은 당신을 바라보곤 뭘..? 이라고 말할려는 듯 고개만 한쪽으로 기울입니다.)
 
포피:(고개를 기울이는 네 모습을 보고 대답은 하지 않은 채, 그거 빙그레 웃어보입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됐어. 나는 장례준비를 끝내지 않으면 안 되거든,
그러니까 천천히 따라와도 돼.
 
그 말만을 남기고 컴파트먼트에서 일어나 떠납니다.
 
그 등을 눈으로 뒤쫓으며, 당신은 벗어나지 못 할 잠결 속에 몸을 뉘웁니다.
 
....
 
당신이 눈을 떴을 땐 열차 컴파트먼트 석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의상은 상복이었으며,
 
소지품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창 밖은 맑아 화창한 풍경이 보이고 있습니다.
 
'소중한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앉아있던 장소에는 편지 한 장과 봄망초 하나만이 놓여있을 뿐이었습니다.
 
하모니:(...?) 이건 뭐야...(봄망초를 챙기고선, 편지는 펼쳐서 읽어봅니다.)
 
d
 
뒤를 볼 수 있습니다.
 
하모니:갈거면 깨워주지.. 그나저나 장례 행렬...?(작게 중얼거리며 의문점을 품은채, 편지를 곱게접어 챙긴후 뒤를 바라봅니다.)
(앗.. 딱콩.. 편지 뒤를 바라봅니다...)
 
df
 
하모니:(...?) 불안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뭐지..? 라고 작게 중얼거리며.. 다시 편지를 곱게 접어둡니다..)
 
당신은 위화감 없이 생각합니다.
 
그래, 오늘은 장례식이었지.
 
너무 늦으면 안 되겠지만 아직 시간 여유가 있습니다.
 
누구의 장례지? 여기는 어딜까?
 
그런 생각이 들지 않으면서도 그렇게까지 신경이 쓰이지도 않습니다.
 
컴파트먼트에서 나오면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른 개인실에도 모두 사람이 없습니다.
 
하모니:(꿈뻑..) 열차, 원래 이렇게 조용했었나... 왜 사람들이 안보이지...(주변을 열심히 둘러봅니다.)
 
하모니: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안내판을 발견합니다.
 
하모니:(안내판을.. 뚫어져라 바라봅니다!)

 

 
 
d
 
안내판에 따르면, 당신이 있는 곳은
 
6호차는 제일 뒷 차량이며,
 
차장실에는 커튼이 쳐져있어 안이 보이지 않급니다.
 
안내판은 금속제 플레이트로 되어있으며,
 
아래에 문자가 타각되어있습니다.
 
안내판 아래에는 선반에 놓인 꽃병이 있으며,
 
아무것도 꽂혀있지 않았습니다.
 
하모니:봄망초... 봄망초라, 이 꽃의 이름이 봄망초 아니었나?(가만.. 안내판을 빤히 바라보다가도, 타각되어있는 문자를 발견하고선 문자를 살펴봅니다.)

 

 
그 두 문장만이 적혀있습니다.
 
하모니:으음... 그러고보니 꽃병.. 은 왜 비어있지. (이거라도 꽂아넣어야하나.. 싶어 봄망초와 빈 꽃병을 바라보다가도, 이내 꽃병에 봄망초를 한번 꽂아넣어봅니다.)
 
꽃병에 봄망초를 꽂자
 
문이 열립니다.
 
하모니:(어라..? 진짜 열리는거야?)(봄망초와.. 열린 문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열린문쪽으로 걸어갑니다)
 
5호차에 발을 딛자,
 
그곳에는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얼굴을 들여다보려 해도 얼굴을 제대로 인식할 수 없습니다.
 
사람의 얼굴이 아닌,
 
마네킹에 질 좋은 컬러로 복사 해 붙인 듯이 보일 뿐입니다.
 
하모니: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이성 -1d3
 
하모니:1
 
하모니: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우왕좌왕하던 당신의 귀에 들어본 적 있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포피:여기야.
 
그곳에는 컴파트먼트에서부터 얼굴을 보였었던 '소중한 사람'이 손짓하고 있습니다.
 
포피:이쪽으로 와
 
하모니:아... (당신을 바라보고선 말할 틈도 없이 고개를 끄덕여 옵니다. 이내 손짓한 방향쪽으로 천천히 걸어갑니다.)
 
재촉을 받으며 들어가면 맞은편 자리를 가리킵니다.
 
하모니:(맞은편 자리와 당신을 번갈아 바라봅니다.)
 
포피:뭐해, 여기 앉아. 네 자리야, 내가 지키고 있었어. 잘했지?
 
하모니:어..? 어. 내 자리야..? (자신을 가리키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선) 잘했어. 고마워. (가리킨 자리에 풀썩 앉습니다.)
 
포피:정신은 차렸어? 장례는 아직이긴 하지만, 슬슬 미리 준비해야 하니까.
 
이때, 당신은 겨우 위화감을 알아차립니다.
 
자신은 열차에 탄 기억이 없으며, 타기 전 기억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자례가 누굴 위한 것인지 조차 모릅니다.
 
여러 위화감 속에서 일찍 알아차리지 못한 자신에 대해 공포가 서려옵니다.
 
하모니: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 -1
 
포피:(네 모습을 보고 고개를 기울이다) 혹시, 뭔가 생각난거야?
 
하모니:있잖아... 내가 언제 열차에 탔었더라? (고개를 기울이는 당신을 바라보다가)그리고, 이 장례는.. 도대체 누구의 장례인거야?
 
누구의 장례인가,
 
를 물어본 그 순간
 
컴파트먼트 창에 충격이 가해지고 바깥 풍경이 어두컴컴해집니다.
 
열차가 터널에 들어간 동시에 어쩨서인지 실내 조명도 점점 어두워져갑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러한 변화는 별거 아닌 일로 치부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눈 앞에 있는 '소중한 사람'의 신체에서
 
상복이,
 
좌석이
 
몸 안쪽에서부터 피가 번지는 듯 합니다.
 
점점 칠흑같이 변해가던 실내여도 그 광경은 싫을 정도로 눈에 새겨집니다.
 
막아보려 했지만, 출혈량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런 당신을 '소중한 사람'은 갑자기 무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눈치챕니다.
 
전혀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듯 합니다.
 
'소중한 사람'은 어두운 차내에서 무심히 말합니다.
 
포피:잊어버린거야?
 
그 말을 마지막으로 조명이 완전히 꺼져버립니다.
 
어두컴컴한 차내에서 손을 뻗어보았지만 아무것도 만져지지가 않습니다.
 
문득 창 밖을 보자, 무언가가 보입니다.
 
당신을 바라보는.
 
창틀까지 빈틈없이 꽉 채운 크고 작은 무수히 많은 눈.
 
비웃음,
 
감시
 
호기심
 
흥미
 
의심
 
분노
 
불안
 
공포....
 
여러 감정이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
 
깜빡임조차 없이 그저 당신을 보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일련의 무시무시한 광경은 당신의 마음을 쉽게 휘저어 갑니다.
 
하모니:
SAN Roll
기준치: 58/29/11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7
 
순간 열차 내부가 밝아집니다.
 
아무래도 터널을 빠져나온 듯 하며,
 
창문은 변함없이 화창한 광경이 비춰집니다.
 
단, 아까 전보다 구름이 낀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좌석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소중한 사람은 자리에 없습니다.
 
자리에는 흘렸던 피도 사라지고, 편지 한 장만 있을뿐이었습니다.
 
d
 
하모니:뭐지... 꿈이었나...?(제 머리를 잠깐 짚더니, 편지를 집어들고선 편지 뒷면도 살펴봅니다.)
 
v
 
하모니:으앗! 까..깜짝아, 피인가...?(편지 뒷면에 얼룩진 부분을 살펴보다가,) 이건 또 무슨 내용인거야 정말..! (머리를 헝클어뜨리고선 일단 다음차량으로 넘어가는 문쪽으로 향합니다.)
 
컴파트먼트 밖으로 나오면 아까까지많던 마네킹이 전부 사라졌습니다.
 
마네킹이 사라진 대신으로 통로에 알리움 기간티움이 떨어져 있습니다.
 
하모니:꽃...?(알리움 기간티움을 줍습니다.) 이것도 혹시.. 빈 꽃병에 꽂아넣어야하는건가...
 
아까는 발견하지 못했던 안내판 또한 발견하게 됩니다.
 
안내판에 따르면
 
d
 
안내판 아래에는 문자가 타각 되어있으며,
 
아래 선반의 꽃병에는 아무것도 꽂혀있지 않습니다.
 
하모니:알리움... 이 꽃의 이름인거겠지..? 각 호차마다 꽃이름을 가지고 있나.. (아무것도 꽂혀있지 않은 꽃병에, 주웠던 알리움 기간티움을 꽂습니다.)
 
꽃병에 꽃을 꽂자
 
문이 열리게 됩니다.
 
4호차 안에 들어가자, 그 곳에도 사람의 기척은 없습니다.
 
창 밖은 구름이 더욱 늘어나기 시작해 비가 내릴 것만 같습니다.
 
편지에 쓰여있던대로 이곳은 식당칸으로 보이며
 
새하얀 테이블보가 덮인 테이블이 몇개 있습니다.
 
어떤 자리에도 놓여있는 게 없었으나,
 
한 곳만 그릇과 식기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이라고 적힌 네임 플레이트가 놓여있었습니다.
 
하모니: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참기 어려운 공복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앉아.
 
라며 '소중한 사람'이 다그치는 환청을 듣게 됩니다.
 
하모니:
SAN Roll
기준치: 51/25/10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이성-1d4
 
하모니:3
 
자리에 앉나요?
 
하모니:(일단.. 자리에 앉습니다.)
 
자리에 앉고, 고개를 들자
 
바로 앞자리에 '소중한 사람'이 앉아있습니다.
 
그 몸에는 상처는 물론 핏방울 하나 묻어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멀끔한 얼굴로
 
포피:무슨 일 있었어?
 
라고 되물어 올 정도입니다
 
하모니:
SAN Roll
기준치: 48/24/9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 -1
 
포피:표정이 안 좋네, 넘어졌어?
 
하모니:응..? 아, 아니...(전에 봤던 당신을 생각하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 바라봅니다.) 뭐.. 어디 아프거나 그런곳은 없어..?
 
포피:(고개 기울였다가) 아픈곳? 글쎄? (곰곰) 음.... 오다가 발목을 살짝 삐끗해서 아픈정도?
왜?
 
하모니:(그러다 당신의 질문에 말하려다 이내 입을 다물고선)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잠깐 이상한 꿈을 꿨던거같아서. 그나저나 발목 삐끗한건 괜찮고..?
 
포피:이상한 꿈? 악몽이라도 꾼거야? 저런...(안타까운 표정) 무슨 꿈이었길래 그런대, 머리가 아프지는 않고? (웃어보이고는) 이젠 괜찮아, 걱정한거야?
 
하모니:음.. 악몽이라면 악몽이겠지? 들어봤자 별로 좋은 이야기도 아닌데 괜찮아. 머리도.. 잠깐 지끈거리긴 하지만 크게 아픈건 아니고. (괜찮다는 말에 작게 한숨 내쉬고선)그럼 됐어! 걱정이라니..! 그냥.. 정말 괜찮나 싶어서 물어본 거 뿐이니까..!
 
포피:(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다) 그래, 좋지 않은 내용인데 굳이 다시 떠올릴 필요는 없지. 말하고 싶지 않으면 됐어, 나도 좋지 않는 내용 굳이 다시 언급하게 할 생각은 없으니까~ 네가 괜찮다면 됐어(싱글벙글) 그게 걱정이지 뭐야~ 생각보다 나에 대해 많이 신경 써주고 있었구나~ 기쁘네~
 
하모니:(싱글벙글 웃는 당신을 빤히 째려보다가)뭐.. 됐어! 너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런거니까! (작게 흥. 하며 말하다가) 그러고보니.. 여기 식당차.. 였지. 내 이름이 적힌 네임 플레이트가 있길래 한번 와봤는데... 뭐 먹을지 아직 생각도 안해뒀는데...
 
포피:(귀엽다고 생각하는 표정이다) 메뉴는 걱정하지 않아도 돼, 네가 배고플까봐 내가 미리 주문해뒀거든.
 
하모니:
심리학
기준치: 10/5/2
굴림: 34
판정결과: 실패
 
3호차 쪽에서 이동식 트롤리를 밀며 오는 마네킹 한 체가 나타납니다.
 
마네킹은 요리사복을 입고 있었으나,
 
팔에 완장을 감고 있습니다.
 
마네킹은 클로시를 덮은 요리 하나만 당신의 앞에 놓인 그릇에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정중히, 그렇지만 어색하게 고개를 숙여보이고는 떠났습니다.
 
눈 앞의 '소중한 사람'은 방긋 웃으며 말합니다.
 
포피:배고프지? 먹어도 돼
 
하모니:(그릇을 빤히 바라보다가 왜 요리가 하나만 오지.. 하며 생각하곤) 포피는.. 배 안고파? (라고 말하며.. 일단 덮힌 클로시를 들어서 요리를 확인해봅니다.)
 
포피:난 괜찮아, 사실 아까 네가 오기전에 먼저 먹어버려서...(헤헤, 어색하게 머리를 긁적이며 웃는다.)
 
클로시를 열면,
 
색이 옅은 리조또가 든 그릇이 있습니다.
 
잘 말하면 소박,
 
나쁘게 말하면 빈약한 요리로만 보입니다.
 
포피:분명 맛있을거야, 배고프지 않아? 어서 먹어
 
하모니:(요리가.. 빈약하네..)그럼.. 잘먹을게..?(숟가락을 들고선, 리조또를 한입 먹습니다.)
 
은은한 간장 냄새가 나는 평범한 리조또입니다.
 
리조또를 먹는 순간, 버틸 수 없을 정도로 잠기운이 몰려옵니다.
 
바닥에 굴러 떨어지려는 찰나,
 
누군가가 몸을 받쳐주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확인할 겨를도 없이,
 
당신은 잠들어버리고 맙니다.
 
....
 
당신은 꿈을 꿉니다.
 
....
 
다시 눈을 뜨면,
 
그곳은 식당칸이었습니다.
 
하모니:(제 두 눈을 꿈뻑입니다. 볼을.. 잡아당기기도 하고.. 주위를 둘러보기도 합니다.) 꿈.. 이었나...?
 
눈 앞에 있던 '소중한 사람'의 모습은 사라지고,
 
편지와 콜키쿰 한 송이 뿐.
 
한입 밖에 억지 않았을 터인 리조또는 새까맣게 변색되어 있습니다.
 
ㅇ
 
하모니:(콜키쿰 한 송이를 챙기며, 편지의 뒷 면도 살펴봅니다.)
 
d
 
하모니:내가.. 보고있는 세계?(꿈뻑이며.. 식당칸을 쭉 둘러봅니다..)
 
하모니: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릇 밑에 메세지를 발견합니다.
 
d
 
하모니:...?(고개를 갸웃거리며 잠시 접시를 뚫어져라 쳐다보다가도,)일단.. 기억해둘까. (눈을 꿈뻑인채, 문으로 향합니다.)
 
ㅇ
 
3호차 안으로 들어가면,
 
그곳은 마치 도서관처럼 보였습니다.
 
창 밖은 흐려져, 언제 비가 내려도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벽이나 통로에는 책장이 몇 놓여있고,
 
소파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소중한 사람'은 소파에 앉아, 어떠한 책을 조용히 읽고 있습니다.
 
하모니: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소중한 사람' 이 읽고 있는 책은 '앨저넌에게 꽃을' 이라는 제목이 적혀있습니다.
 
하모니:(책 제목을 한번 바라보다, 당신을 바라보더니 다가가서 짧게 이름을 부릅니다.)포피. 뭐 읽고 있어..?
 
포피:'엘저넌에게 꽃을.' 몰라?
 
하모니:음... 본 적 있는 책은 아닌거같은데..(곰곰히 생각하다가... 이내 고개를 저어오고선) 어떤 내용이야..?
 
포피:모르는구나아~...내가 좋아하는 책인데.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어느 청년의 이야기야, 찰리라고 하는데...
 
: 핸드아웃 참고
 
하모니:(책의 내용을 바라보더니..) 이런 내용을 좋아했었구나... (제 두 눈을 꿈뻑이며..) 내용이 음, 무척 심오...하네. (끄덕)
 
포피:그런가? (책을 덮고는) 너는 여기에 나오는 앨리스 교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하모니:응..? 음... 조금 아니, 많이 이상한 사람... 이라고 생각하는데. 그야, 찰리에게 뇌수술을 권유했는걸. 물론.. 좋은 의도로 권유했는거라면 할 말이 없지만... 결과적으론 찰리는 고통받는 삶을 살아버렸으니까. 포피는? 어떻게 생각해..?
 
포피:하모니는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역시 사람마다 생각하고 느끼는건 다른가 보네... 그렇구나... (조용히 눈을 감고) 난 앨리스 교수가 오히려 불쌍하다고 생각해,
아무튼 앨리스 교수에게는 악의가 없었으니까, 그렇지만 그 완전한 선의로 사람을 없앴거지.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 되어 있다 라는 말도 있잖아?
본래 의미는 아니겠지만.
분명 자신도, 선의로 남을 망가뜨린거야.
앨저넌이 부러워, 나는 그저, 꽃이 갖고 싶었던 것 뿐인데.
 
하모니:아무래도.. 사람이 다 같은생각을 할 순 없으니까. (작게 고개를 끄덕여오고선)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 되어 있다라, 선의로 말을 했지만, 결국 그게 남을 망가뜨리는 길이 되는게 무섭긴 하지.
(당신의 말을 천천히 듣다가, 마지막 말에 제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꽃..?
 
포피:내가 행한 선의가 남에게는 독이 될 수 있으니까, 그게 가장 무섭고 비참한거지. 나는 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을 뿐인데.... (끄덕인다) (네가 고개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고 답을 하는 대신 그저 싱긋 웃어보였다.) 심심하지는 않아?
 
하모니:선의가 독이 되는 경우라... 그래도 보통 선의는 좋게 끝나는 경우도 많이 보이긴 하니까.(싱긋 웃어보이는 당신을 바라보곤, 제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아, 음.. 확실히 심심하기도 하네.. 나도 책이나 조금 읽을까?
 
포피:그게 가장 좋은거긴 하지, 선의는 선의로 끝나고 좋은 일은 좋은 일로 끝나는거, 희망적이고, 서로 기분도 좋고, 이 책이 좋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밝은 이야기가 훨씬 좋기는 해. 하모니도 그렇게 생각하지? (네 머리 복복 쓰다듬고) 여기엔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많으니까 한번 마음에 드는걸 골라서 읽어보는것도 좋다고 생각해.
 
하모니:(복복 쓰다듬으면.. 잠깐 째려보다가도 당신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듯 끄덕입니다.) 나도 마찬가지야. 밝은 이야기가 훨씬 좋아. 되도록이면 행복한 결말이었으면 하기도하고... 현실에서는 슬픈일이 가득할텐데, 적어도 이야기에서라도 행복한 결말로 끝나야지. (입꼬리를 올려 작게 웃다가도 이내 당신의 말에 이곳을 둘러보며 읽을만한 책을 찾습니다.)
 
하모니:
자료조사
기준치: 60/30/12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책장에 머리를 박았습니다....
 
하모니:아..! (책장에 머리를 박자.. 이마 문지르다가 억울한지 책장을 발로 한번 차버립니다)(...)
 
책장이 흔들리며 머리 위로 책 두권이 떨어집니다.
 
하모니:(책 두권 맞고 바닥에서 뒹굽니다.) 아!! 아파..!! (한손으론 맞은 곳을 문지르곤.. 다른 한 손으론 각각 책 제목을 확인해봅니다.)
 
한 쪽은 '마음의 병에 대하여', 다른 한쪽은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 입니다.
 
어느쪽이든 느긋이 읽으면 6시간, 적당히 훑어만 보더라도 30분은 걸립니다
 
하모니:둘 다.. 읽으면 오래걸릴거같은데....(한숨 푹.. 내쉬며 책들을 다시 꽂아두곤 주변을 둘러봅니다.)
 
포피:시간은 아직 많으니 읽고 싶은게 있다면 천천히 읽어보는게 어때?
 
하모니:아, 시간이 많다면...(그럼 읽어도 괜찮겠지.. 라고 작게 중얼거리며 '마음의 병에 대하여'라는 책을 다시 꺼내옵니다.)
 
: 핸드아웃 확인
 
하모니:(천천히 책을 읽어 오다가,)곁에.. 함께 해 줄 사람이 있다면...?(뭔가.. 끊겨버린거 같은 느낌에 제 고개를.. 갸웃거려옵니다.)
 
...-그 사람은 분명, 당신에게 깊은 애정을 갖고 있겠지요...
 
 
하모니: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누군가의 목소리가 당신의 귓가에 끊임없이 속삭입니다.
 
"죽여"
 
죽"여"
 
"죽여"
 
"죽여"
 
하모니:
SAN Roll
기준치: 47/23/9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4
 
다음은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이네요.
 
읽어볼까요?
 
하모니:(잠깐 머리를 붙잡다가도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을 읽어봅니다.)
(가만... 책을 바라보다가) 고양이가.. 안타까운데... 살아있는 고양이를 죽이는것도, 죽어있는 고양이를 살리는것도 가능하다라... 그렇지만 결국 보게 되면.. 결과는 죽거나 살거나 둘 중에 하나 아닌가..(이런책은.. 너무어려워.. 라고 중얼거리며 책을 덮어옵니다.)
 
하모니: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저런......
 
하모니:(눈 비비고... 다시 한번 시도해봐도 괜찮을..까요?!)
 
go
 
하모니: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책 중에서 단 한권만 가짜임을 발견합니다.
 
책의 형태를 한 소품으로,
 
안에는 솔채 꽃다발이 들어있습니다.
 
생화처럼 만져지나, 시들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모니:(솔채 꽃다발을 꺼내서 챙깁니다.) 왠지... 지나가는 곳 마다 꽃이있던거 같은데...
 
어느정도 탐사가 끝나면
 
'소중한 사람'은 책을 두고 일어섭니다.
 
포피:시간이 됐으니까 가볼게, 너는 느긋하게 와도 괜찮아
 
하모니:응..? 시간..? 무슨 시간...?(갸웃..)
 
포피:장례준비를 할 시간, 난 미리 가봐야하거든.
 
하모니:그래...? (빤히바라보다가) 그럼... 나도 같이갈까? (솔채 꽃다발을 만지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포피:아냐, 앞에서 기다릴테니까 천천히 와도 괜찮아. 너에게는 남은 시간이 많으니까.
 
하모니:(남은 시간...?)(고개를 갸웃거리다가도 당신의 말에 알겠다는 듯 끄덕여옵니다.) 그렇게 말한다면야... 알았어. 천천히 갈게.
 
순순히 보내주면,
 
그대로 2호차로 가게 됩니다.
 
이를 따라 들어가려고 하면 어째서인지 문을 열 수 없습니다.
 
하모니:(앗.. 막혀버렸다.)(혹시 아까처럼 빈 꽃병이 또 있나.. 싶어서 주변을 한번 둘러봅니다.)
 
안내판 아래에는 꽃병이 놓여있습니다.
 
하모니:아 여기있네. (꽃병안에 솔채 꽃다발을 꽂아봅니다.)
 
꽃병에 꽃을 꽂아두자 문이 열립니다.
 
2호차에 들어가자 그 곳은 조금 신기한 공간이었습니다.
 
넓은 열차 안이 병원 개인실이 되어있었기 때문입니다.
 
창 밖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꽤나 어둡습니다.
 
구석에는 작은 선반과 옷장이 있고
 
침대 옆에는 소자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소중한 사람'은 소파에 앉아 조용히 침대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하모니: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d
 
안내판에 따르면 당신이 있는 곳은 '2호차:금잔화' 인 듯 합니다.
 
안내판 아래에 있는 선반에는 금잔화를 꽂을 수 있는 꽃병이 놓여 있으며
 
금속제 플레이트로 된 안내판 아래에는 글자가 도각되어 있습니다.

 

 

 
하모니:(가만.. 안내판을 빤히 바라보다, 이내 침대를 응시하는 포피를 툭툭 건들여옵니다.) 뭘 그렇게 보고 있는거야..?

 

 
'소중한 사람'이 고개를 들자, 어딘가 창백한 표정으로 말합니다.
 
포피:왔구나.
천천히 와도 괜찮은데, 꽤 빨리 왔네
 
하모니:뭐... 딱히 더 읽을것도 없어서 말이야. (제 어깨를 으쓱이다가) 여긴... 병실인거지..? 기차안에 왜 병실이 있는건진 모르겠지만...
 
포피:이곳은 특별한 곳이니까. (작게 웃어보이고) 피곤하지는 않아?
 
하모니:특별한 곳...?(갸웃) 아, 피곤하지는 않아. 그렇게 많이 잤는데 벌써 피곤하면 내쪽에서 곤란하니까.(제 어깨를 으쓱이곤 따라 침대쪽을 바라봅니다.)
 
하모니: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불 속에서 하얀 표지의 일기를 발견합니다.
 
이름이 적혀있지 않기에 누가 쓴 건지도 알 수 없ㅅ,ㅂㄴ;디.
 
없습니다
 
하모니:응...? (하얀 표지의 일기를 발견하면 그것을 들고 읽어봅니다.)
 
1페이지
 
2페이지
 
3페이지
 
4페이지
 
5페이지
 
글씨가 조금 바르게 쓰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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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페이지
 
글씨가 꽤 바릅니다.
 
8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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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페이지
 
[d](https://ifh.cc/g/fCqByX.png}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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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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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페이지
 
29페이지
 
30페이지
 
....
 
하모니: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img
 
강행?
 
하모니:(하. 강행. 갑니다.)
 
하모니: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 일기가 자신이 쓴 일기라는것을 기억해 냅니다.
 
그러나 일기에 쓰인 대로 실행했는지 안했는지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선반, 옷장에 각각 관찰 판정을 할 수 있습니다.
 
하모니:(선반을 다급히 살펴봅니다.)
 
하모니: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책 한 권과 꽃병 속 꽃 중에 금잔화를 발견합니다.
 
금잔화를 안내판 아래에 있는 꽃병에 꽂으면 문을 열러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책 제목은 '두가지의 꽃말'이라 적혀있으며, 표시가 몇개 붙어있습니다.
 
d
 
이 이외의 페이지는 새하얗고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습니다.
 
하모니:(금잔화와 책 한 권을 꾹 쥔채, 옷장도 살펴봅니다.)
 
옷장
 
하모니: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자기 신체에 맞춰진 사이브의 상복을 발견합니다.
 
계속 하나의 옷만 입고 있었으니 지금 여기서 갈아입는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하모니:(책과 금잔화를 잠시 내려두고선, 상복을 갈아입습니다.)
 
갈아입는 도중에 당신은 옷 주머니에 무언가 들어있다는 걸 알아차립니다.
 
하모니:(...?)(주머니에 들어있는 무언가를 꺼내 봅니다.)
 
주머니에 들어있던것은
 
그것을 발견한 당신은 환각을 보게 됩니다.
 
올렸다가, 내립니다.
 
몇 번이고 반복하여 누군가의 신체를 새빨갛게 물들여갑니다.
 
기분이 고조되는 것이 제정신이 아닌 것만 같습니다.
 
누군가가 미친듯이 시끄럽게 웃어댑니다.
 
찔러대는 팔은 누구이고, 웃는 목소리는 누구일까?
 
그렇게 당신은 드디어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새빨간 당신의 양손
 
나이프를 쥔 손바닥.
 
저주처럼 휘감기는, 누군가를 찌르는 감촉
 
피바다 속에 쓰러져있는 '소중한 사람'
 
꿈쩍도 하지 않는 시체
 
새빨간 시체
 
그걸 찔러대던 건 당신이고
 
그 광경 속에서 웃고 있는 것 역시 당신입니다.
 
당신이 '소중한 사람'을 죽였습니다.
 
너무나도 무시무시한 환각은
 
당신의 정신을 좀먹어버립니다.
 
하모니:
SAN Roll
기준치: 43/21/8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3
 
환각에서 깨어나면
 
'소중한 사람'은 없습니다.
 
앉아있던 곳에 편지 한 장만 남겨져 있을 뿐입니다.
 
ㅇ
 
하모니:(떨리는 손으로 편지를 집고선, 뒷면도 살펴봅니다.)
 
d
 
하모니:나에게 있어서의 너... (눈을 한번 감았다가 뜹니다. 그러고선 편지를 챙겨 안내판 아래의 빈 꽃병에 금잔화를 꽂습니다.)
 
문이 열립니다.
 
1호차에 들어오자
 
들어왔던 문이 제먹대로 닫힙니다.
 
이렇게 문을 열기에는 그렇다 할 수단이 있다 하여도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창 밖은 폭우가 쏟아지며, 어느새 밤이 되어 어두컴컴합니다.
 
열차 안에는 꽃이 빽빽이 들어차 았고,
 
가운데에는 관이 놓여있습니다.
 
관 안에는 창백한 얼굴의 '소중한 사람'이 누워있었고,
 
그 곁에는 똑같이 창백한 얼굴의 '소중한 사람'이 서 있었습니다.
 
포피는 당신이 온 걸 알아차리고
 
포피:왔구나. 기다리고 있었어. ㅇ
계속, 계속 기다렸어.
여기가 끝, 네게 있어 골라인이야
수고했어, 정말 잘 해왔어.
앞으로 내가 말하는 걸 잘 들어서, 장례를 완성시켜줘.
나는 네게 상해당했어. 이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야.
 
포피:하지만...이 안에 있는 나는 살아있어. 그리고, 죽어있는 나도 같이 있어.
네가 골라줬으면 해서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었어.
자신의 죄와 마주하고, 내가 죽었다는 현실을 받아들일지,
자신의 죄와 등지고, 네가 원하는 나와 함께 이 열차 안에서 영원히 함께할지.
난 네 선택을 존중해, 어느걸 골라도 괜찮아. 정말이야. 난 네 선택을 따를거니까.
자, 알려줘.
 
포피:너는 무엇을 고를거야?
 
하모니: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포피의 말을 떠올립니다.
 
그 '꽃'은 앨저넌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놓인 것입니다.
 
즉 이 말은, 당신이 자신의 죽음을 애도 해 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모니:...선택하기전에, 질문하고 싶은게 있어. 물어봐도 괜찮을까? 포피.
 
포피:응, 물론이지.(밝게 웃는다) 궁금한거라도 있어?
 
하모니:포피는... (숨을 크게 들이마쉬다가, 이내 내쉬고선) 나를 싫어했었어?
 
포피:그럴리가 없잖아 하모니. (속상하단 투로)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거야? 하모니는 내 소중한 사람인걸.
 
하모니:정말...? 그럼... 어째서 죽음을 그대로 받아들인거야? 내가 널 죽였는데... 지금도 싫어하지 않은거야?
 
포피:원망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난 하모니를 싫어하지는 않기로 했어. 하모니는 그냥 조금 힘들었던거잖아? 하루종일 그 좁은 병실에 있었으니까.... 하모니의 진심은 아니었던거잖아? 난 이해할 수 있어. 괜찮아. 게다가 이미 죽었는걸, 이제와서 누굴 미워해봤자 늦었는걸.
그럼 하모니는 내가 싫어?
 
하모니:(당신을 가만 바라보다가,) 나를 왜 이곳까지 이끌어서... 이런기회를 주는건지 잘 모르겠어. 이해할 수 없어...
(잠깐의 침묵을 하고선)지금은... 싫지 않아. 하지만 ,그때의 나는... 아마, 미워했지 않았을까. 그러니까 죽이지 않았을까... 환청, 아니.. 무슨 소리가 들려왔다고 해도 결국 선택은 내가 한거니까.
 
포피:난 그냥 하모니가 날 위해서 애도를 해줬으면 좋겠을 뿐이야. 그렇기 때문에 다시 한번 너와 만날 기회를 만들었어. (쓴 웃음) ..물론, 선택은 네가 하는거지만.
(빙그레 웃고) 날 싫어하는게 아니라면 그걸로 안심이야. 이미 지나간 일 따윈 괜찮아. 말했지만 그때의 하모니는 여러모로 힘들었을테니까.
네가 그런 소리에 넘어가게 만든 내 잘못도 있는걸
 
하모니:그렇구나... 지금이라도, 미워해도 괜찮은데. (당신의 답에, 작게 웃고서는 숨을 한번 들이마쉬다가 내쉬고선 당신을 똑바로 바라봅니다.)
이제 결정할게.
나의 죄와 마주하고, 너가 죽었다는 현실을 받아들일래.
 
포피:(그 어느때보다 기쁘게 웃으며 네 손을 꼭 잡습니다.) 고마워, 정말 고마워, 네 선택을 존중하겠다고 했지만, 혹시라도 네가 이걸 선택해주지 않으면 어쩌나하고 조금 초조했어.
이걸 선택해줘서 정말 다행이야....
 
하모니:가지고 싶다고 했잖아. 꽃말이야. 게다가... 죗값을 치르지 않고 도망가기엔.. 너무 많은걸 알아버려서 말이야. (제 어깨를 으쓱이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아 물론.. 나를 위해서 선택한거에 더 가까우니까! (뒤늦게.. 틱틱대며 말을해옵니다.)
 
포피:이렇게 틱틱대는거 보니 내가 아는 하모니가 맞구나, 그래도, 어떤 이유던지간에 이쪽을 선택 해 줘서 고마워.
이번에야 말로, 그 쪽에서 기다릴테니까.
그러면, 또 보자.
ㅇ
 
눈부신 빛이 시야를 뒤덮고,
 
당신은 정신을 잃습니다.
 
눈을 뜨자,
 
당신은 한 손에 과일칼을 쥔 채 포피의 눈 앞에 서 있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내려치려는 순간이었는지
 
포피는 경악하며 눈을 부릅뜨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내려치지 않습니다.
 
할 수 있을리가 없었습니다.
 
나이프는 손에서 떨어지고,
 
당신은 무릎을 꿇습니다.
 
그런 당신의 모습을 보고
 
포피는 무엇을 깨달았을까요.
 
당신을 부드럽게 끌어안은 채,
 
조용히 눈물을 흘렸습니다.
 
END.1
 
'소중한 사람'이 살아있다는 건 관측자가 끌어당긴 운명과도 같습니다.
 
고양이가 들어있는 상자 속 선택,
 
또는 마술의 우연
 
해석은 여러가지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만약 그것이, 영원한 꿈이라 하더라도 말이죠.

 

 
하모니: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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